통도사 산내 암자 가운데 가장 작은 규모인 수도암은 이름처럼 '수도하기 좋은 기풍을 가진 암자'다 다른 암자처럼 찾는 이가 많지 않지만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수도암만의 매력이 있다. 수도암, 검소한 수행의 기풍을 만나다 취운암을 나서고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서운암과 백련암, 비로암으로 갈라지는 삼거리를 만나게 된다. 비로암 방향 오르막길에 접어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오른편에 수도암(修道庵)으로 이어지는 길을 만날 수 있다. 수도암 가는 길은 산새 소리와 바람에 부대끼는 나뭇잎 소리가 기분 좋게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곧 수도암 주차장이 나오고 암자 입구 앞 소나무 아래 작은 쉼터가 보인다. 통도사 산내 암자 가운데 가장 작은 규모인 수도암은 이름처럼 ‘수행하기 좋은 암자’다. 통도사 본사와 가까운 편에..
통도사 암자 순례 세 번째 이야기는 '취운암'입니다. 취운암에서 가장 눈여겨 볼 것은 바로 본전인 취운전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단청'입니다. 다른 암자와 다른 취운전 단청의 매력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랍니다. 그리고 통도사 율원으로, 선원으로 역할을 맡고 있는 취운암의 숨은 이야기도 들려드립니다. 취운암, 율(律)과 선(禪)을 취하다 보타암을 벗어나 200m가량 오르막길을 걷다 취운암(翠雲庵)으로 들어가는 취운교를 건넜다.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소리가 조용한 암자 분위기와 어울렸다. 온화한 기풍을 지닌 보타암과 달리 취운암은 절도 있는 품격이 느껴진다. 그도 그럴 것이 취운암은 영축총림 통도사의 율원(律院)이 있는 암자다. 불교에서 율사(律師)를 양성하는 전문교육기관인 율원은 보통 강원(講院..
통도사 암자 순례, 두 번째는 보타암 이야기입니다 보타암은 통도사 산내 암자 가운데 유일하게 비구니 스님들이 거처하는 곳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보타암은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이 가득한 곳입니다 보타암, 향기로운 세상을 열다 낮지도 높지도 않은 돌담 기와 위로 햇살이 내려앉는다. 손을 뻗어 서로 하늘 위로 끌어올리는 담쟁이 모습이 정겹다. 통도사 암자 순례에서 처음 만나는 암자가 바로 보타암(寶陀庵)이다. 보타암은 통도사 일주문 앞 삼성반월교를 건너 솔밭주차장을 통과해 영축산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약 300m 지점에 있다. 통도사에서 유일하게 비구니 스님이 거처하는 암자다. ‘보타’라는 이름은 관세음보살이 거주하는 산으로 알려진 인도 보타락가(補陀洛迦) 산에서 인용한 것이다. 원래는 동운암(東雲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