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동네 우물가에 사람들이 모여 시시콜콜한 동네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비단 우물가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늘 이야기를 끌어가는 사람이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다. 장터 국밥집에서, 빨래터에서 특유의 넉살을 부리며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사람 주위에 모여 저마다 입을 보태 이야기를 흥미롭고 풍성하게 만드는 마법 같은 상황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요즘에 그 역할을 온라인이 대신하고 있다. 이슈가 되는 글 아래에는 다양한 의견이 댓글 형태로 달리고, 자신이 공감하는 글은 다른 이와 공유하는 일이 자연스럽다. 매체가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시절, 사람들은 입과 입을 통해 이야기를 전파했다. 그리고 신문이 나오고, 방송이 나왔을 때 더 많은 사람에게 더 짧은 시간을 들여 ..
스토리(Story)는 말 그대로 이야기다. 이야기는 이를 전하는 사람과 그 속에 등장하는 사람이 반드시 있다.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을 화자라고 부르고, 등장하는 사람 가운데 가장 중심이 되는 이를 주인공이라 부른다. 물론 이야기 속 주인공은 반드시 사람일 필요는 없다. 주인공은 동물일 수 있고, 음식일 수 있으며 심지어 공간일 수도 있다. 스토리텔링이란 말은 이야기를 만들고 전달하는 과정이다. 많은 도시에서 스토리텔링을 주목하고 행정에 접목하는 일은 새삼스럽지 않다. '도시 브랜드'라는 말 속에는 이미 스토리텔링이라는 의미가 숨어 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따뜻한 복지 도시, 활력 넘치는 문화도시... 전국 지자체를 수식하는 슬로건은 대부분 스토리텔링 영향을 받은 도시 브랜드를 표현하고 있다. 도시 뿐..
다들 잘 아시지만 신문은 전통적인 텍스트 중심 매체입니다. 지면에 사진 활용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신문은 활자를 기본으로 하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다매체 다채널 시대를 맞은 지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지역신문은 인력과 장비, 예산 등과 같은 한계 탓에 가지고 있는 훌륭한 콘텐츠를 영상화하는 일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비싼 장비와 전문 인력이 필요한 영상제작과 유통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유튜브 등장 이후 지역신문 역시 영상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월 5일 현재 경남도민일보 유튜브 최고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바로 밀양 화재 사건 현장에 방문한 김성태 국회의원 영상인데요. 전문적인 영상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