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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잘 아시지만 신문은 전통적인 텍스트 중심 매체입니다. 지면에 사진 활용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신문은 활자를 기본으로 하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다매체 다채널 시대를 맞은 지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지역신문은 인력과 장비, 예산 등과 같은 한계 탓에 가지고 있는 훌륭한 콘텐츠를 영상화하는 일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비싼 장비와 전문 인력이 필요한 영상제작과 유통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유튜브 등장 이후 지역신문 역시 영상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월 5일 현재 경남도민일보 유튜브 최고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바로 밀양 화재 사건 현장에 방문한 김성태 국회의원 영상인데요.
전문적인 영상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우리에게 이제 손에 스마트폰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경남도민일보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과 함께 경남신문, 부산일보, 국제신문을 비교해봤습니다. 관리자 권한이 없어 구체적인 통계수치를 확인하지 못해 단순비교만으로 어느 신문이 유튜브 운영을 잘하고 있는가 하는 점을 파악하기는 힘들겠지만 우리가 해야할 일을 돌아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경남도민일보 유튜브 인기동영상
먼저 경남도민일보는 경남도민일보 2월 5일 현재 구독자수 4,590명이고 전체 동영상 업로드 수는 727건으로 나와 있습니다. 2012년 8월 12일 첫 업로드 이후 최고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앞서 말한 대로 밀양 화재 현장에서 김성태 국회의원 발언 동영상입니다. 뒤를 이어 김정숙 여사 전통시장 방문 영상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경남도민일보 유튜브 영상 가운데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것들은 정치분야 현장 영상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사건사고 영상 역시 높은 조회수를 보이고 있는데요.
여기에서 다른 신문사와 차이점이 있습니다.
비교대상인 3개 신문사 경우 정치분야 현장 영상이 많지 않습니다. 경남도민일보에 비해 사건사고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성역 없이 취재 대상을 다루는 경남도민일보만의 특징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치인이나 권력자들의 눈치를 보기 쉬운 다른 신문사와 차별성을 앞으로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 경남도민일보가 취약한 부분도 눈에 띕니다.
경남신문 경우 2014년 8월부터 유튜브를 재운영하고 있는데 최고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줌마댄스 강연 영상입니다.
경남신문 유튜브 인기동영상
상위권을 기록한 영상 대부분이 댄스나 건강관련 교육영상인데요
젊은 층이나 여성층을 겨냥한 콘텐츠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영상의 경우 감각적이고 쉬운 콘텐츠를 선호하기 때문에 경남도민일보 스타일의 새로운 콘텐츠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산일보와 국제신문은 사건사고 관련 영상이 눈길을 끕니다.
특히 경찰 또는 관련기관과 직접 현장을 취재하는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부산일보 유튜브 인기동영상
국제신문 유튜브 인기동영상
부산일보는 성적인 콘텐츠를 강조하는 영상도 많았는데 이는 경남도민일보와는 어울리지 않는 콘텐츠라는 생각이 듭니다.
'좋아요' 때문에 가치를 팔 수 없겠죠 -.-;;
하지만 보다 다양한 기획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다양한 계층에게 전달되는 영상도 필요하지만 보다 타겟을 구체화해 기획하는 영상을 통해 우연이 아닌 필연으로 사람들을 흡입할 수 있는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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