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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신문 영향력이 급속하게 감소하는 추세에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뉴스 공급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 버린 지 오래입니다. 경남도민일보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통한 독자와의 소통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노력 덕택에 경남지역은 물론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SNS 강자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어떤 뉴스는 전국 이슈로 부상해 경남도민일보 위상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일들만으로 과연 그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경남지역 언론사들의 운영 방식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할 일들을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경남지역 신문사 페이스북 페이지를 살펴보면 실제 페이스북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경남도민일보와 경남신문 정도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신문사들은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어 놓았지만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따라서 경남도민일보와 경남신문을 서로 비교하는 일을 먼저 해보려고 합니다.
지금 우리가 앞서고 있다고 자만하며 스스로 우물 속에 갇혀서는 안되겠죠^^;;
2월 5일 현재 두 신문 페이스북 홈화면입니다.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홈화면에서 가장 큰 차이는 커버사진입니다.
경남신문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밀양 화재 사건 관련 사진을 올려놓은 반면, 경남도민일보는 회사 로고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메뉴에서 커버사진 업데이트를 확인해보니
경남도민일보는 5건에 그치고 있지만 경남신문은 74건의 사진이 등록돼 있습니다.
사진 내용을 살펴봐도 경남도민일보는 회사 로고와 건물 등처럼 단조로운 반면,
경남신문은 시기적절하게 커버사진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링크가 곧바로 기사로 연결돼 홈화면을 볼 수 없을 지도 모르지만
페이스북에서 경남도민일보나 경남신문 등 경남지역 언론사를 검색해 기사를 볼 경우
홈화면은 첫 인상이니 만큼 신경 쓸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커버사진 비율이 맞지 않아 회사 로고 역시 중심에서 비켜나 있는 점도 눈에 거슬리는 대목입니다.
시기나 이슈에 맞는 적절한 커버사진 활용은 경남도민일보 페이지를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전달되는 만큼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신문사에서 진행하는 각종 행사 등을 공지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음은 기사 링크 방식입니다.
밀양 화재 참사로 희생자가 늘었다는 같은 내용의 보도입니다.
경남도민일보는 추가 사망자 발생 사실을 간략하게 요약해 기사를 소개하고 있는 반면, 경남신문은 해시태그를 사용해 기사 내용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다른 기사 링크 역시 경남신문은 해시태그를 자주 사용하고 있지만 경남도민일보는 해시태그 사용이 눈에 띄질 않습니다.
검색을 용이하게 하는 장점으로 사용하는 해시태그는 실제 검색 편의보다 강조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적절한 단어로 기사를 요약하거나 분위기를 환기하는 방식을 고민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기사를 설명하는 문체 역시 고민할 지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신문 모두 관리자가 누군지 모른다는 전제에서 이야기하면
경남도민일보는 40대 이상 남성일 가능성이 높고
경남신문은 30대 이하 여성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남도민일보가 객관적으로 기사를 요약하는 방식을 자주 사용하는 반면
경남신문은 감성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이 눈에 띕니다.
물론 이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입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미디어 이용자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호응을 보여주는 계층이 20~30대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감성적인 접근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물론 '뉴스의 연성화'란 부정적인 측면을 고려할 수밖에 없지만 매체 성격에 따른 표현이나 접근방식은 관리자 입장에서 다양한 측면으로 검토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두 신문 모두 부족한 점을 하나 언급하고 마치려고 합니다.
경남도민일보와 경남신문 모두 경남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신문입니다.
하지만 기사와 동영상 등 페이스북에서 다루는 컨텐츠 대부분 창원과 진주 등 특정지역 편중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면이나 홈페이지 기사 역시 지역별로 균형잡히지 못하다보니 나머지 지역 컨텐츠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페이스북 컨텐츠 역시 지역 균형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남도민일보에서 전달하는 컨텐츠가 전국 이슈로 떠올랐던 과거 경험을 비춰보면
경남도청 소재지 중심 컨텐츠 뿐만 아니라 각 시군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충실히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날이 갈수록 종이신문 영향력은 감소하는 반면 소셜미디어 영향력을 커지고 있습니다. 매체가 다양해질수록 매체 성격에 맞는 전달방식 또한 함께 변해야 합니다.
오랜 세월 텍스트 중심으로 사고하는 방법이 익숙한 신문기자들이 과연 소셜미디어를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는가 다시 한 번 고민에 빠집니다. 습관을 바꾸는 일이 쉽지 않겠지만 누구보다 적응력이 뛰어난 경남도민일보 식구들의 역량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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