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책장을 넘기기 힘든 책이 있다. 그 내용이 어려워 차마 이해하기 힘들어 헤메는 책을 접하는 순간, 책장을 덮고 싶은 충동이 들고 한다. 겨우겨우 책을 읽어내려가지만 머리속이 하얗게 변하는 경험을 하곤 한다.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편집국장(책을 쓸 당시에는 편집국장이지만 현재는 경남도민일보 출판미디어국장으로 일하고 있다.)이 쓴 'SNS시대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기(산지니, 2012년)'는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 말 그대로 새로운 매체 환경을 살아가야 하는 지역신문 기자가 고민해야할 일상을 담고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어려운 내용이 아님에도 책장을 넘기기 힘들었던 것은 책 표지에 커다랗게 새긴 '살아남기'라는 표현 탓이다. 2012년에 나온 책이고 오랜 전부터 책의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쉽게..
스토리(Story)는 말 그대로 이야기다. 이야기는 이를 전하는 사람과 그 속에 등장하는 사람이 반드시 있다.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을 화자라고 부르고, 등장하는 사람 가운데 가장 중심이 되는 이를 주인공이라 부른다. 물론 이야기 속 주인공은 반드시 사람일 필요는 없다. 주인공은 동물일 수 있고, 음식일 수 있으며 심지어 공간일 수도 있다. 스토리텔링이란 말은 이야기를 만들고 전달하는 과정이다. 많은 도시에서 스토리텔링을 주목하고 행정에 접목하는 일은 새삼스럽지 않다. '도시 브랜드'라는 말 속에는 이미 스토리텔링이라는 의미가 숨어 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따뜻한 복지 도시, 활력 넘치는 문화도시... 전국 지자체를 수식하는 슬로건은 대부분 스토리텔링 영향을 받은 도시 브랜드를 표현하고 있다. 도시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