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로 유명한 옥련암은 주말이면 물을 길러오는 이들로 늘 분주한 곳입니다 또한, 옥련암 감원 스님의 독특한 철학을 엿볼 수 있는 '큰빛의집'은 대개 사찰에서 볼 수 있는 한자 편액이 아니라 한글 편액으로 돼 있어 눈길을 끌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무형문화재인 장인이 직접 조각한 천이백아라한상은 반드시 봐야할 옥련암의 자랑입니다 옥련암, 깨달음의 다양한 세계를 엿보다 사명암을 나와 다시 숲길을 걷기 시작했다. 언덕길이 시작하는 곳에서 잠시 걸음을 옮기니 옥련암(玉蓮庵)과 백련암(白蓮庵)으로 나뉘는 갈림길에 섰다. 어느 암자를 먼저 둘러볼까 고민하다 목이 마르다는 생각에 먼저 옥련암을 찾기로 했다. 언덕을 오르다 보니 숲 속에 정성으로 쌓아올린 돌탑 세 개가 솟대처럼 길목을 지키고 있다. 옥련암 입구에 들어서자..
통도사 사명암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불교예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암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명암 감원인 동원 스님은 스승인 혜각 스님에 이어 단청장 무형문화재로 수많은 사찰의 단청을 꾸며왔습니다 사찰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단청의 아름다움이 다른 어느 암자보다 돋보이는 데다 암자를 둘러싼 자연환경은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계절마다 다른 사명암의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길 바랍니다 사명암, 불교 예술의 참맛을 보다 좌우로 하늘을 바라보며 자란 나무들 사이로 환한 빛줄기가 비친다. 오르막길을 지나 주차장 입구에 들어서면 확 트인 시야 너머로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이 감탄을 자아낸다. 영지(影池) 좌우로 정자가 균형을 잡고 있고 그 가운데 사명암(泗溟庵)으로 오르는 돌계단이 놓여 있다. 사명암은 암자에 들어서..
통도사 암자 가운데 가장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암자가 바로 '서운암'입니다 봄을 맞은 서운암은 들꽃향기로 가득합니다 찾는 이를 제일 먼저 반기는 장독 행렬은 서운암의 첫 인상이기도 하죠 하지만 서운암은 겉으로 드러난 들꽃축제와 천연염색, 장독 사이로 기다림의 미학을 간직한 곳입니다 알고 보면 더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서운암의 세계를 함께 들여다보시길 바랍니다 1년 중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주는 봄의 서운암으로 떠나보세요 서운암, 기다림의 미학을 배우다 수도암을 빠져나와 서운암(瑞雲庵)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한층 가볍다. 암자 입구에 채 들어서기 전 길 양편으로 나 있는 나무 사이로 햇살이 먼저 반겼다. 설레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눈을 들어 정면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 장독들을 바라본다. 햇살을 한..